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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독서노트

적과 흑 - 스탕달 저/임미경 역

by noa_xyz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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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 스탕달 저/임미경 역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20일 | 원제 : Le rouge et le noir (1830)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방법 가운데 사람들이 아는 것은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방법뿐이다.
- 어느 현대인

 

부인은 쥘리앵에게 결핍된 모든 것에 기분이 상하기보다 동정심을 느꼈다.

 

인간에게 말[言]이 주어진 것은 생각을 숨기라는 뜻이다.
- R.P.말라그리다

 

누군가가 자신의 눈에 가치 있는 인물로 보인다면 그가 원하는 것마다, 그가 시도하는 일마다 장애물을 놓아 보라. 그가 정말로 가치 있는 인물이라면 그는 그런 장애물을 어떻게든 피하거나 치워 버릴 수 있을 것이다.

 

「 (...) 〈저들은 사사건건 따지려 들지만 1년에 1천 에퀴 벌이도 못하는 자들이다.〉 대귀족의 저택에 얹혀 살면서 이 말을 몰라서야 쓰나. 이건 카스트리 공작이 달랑베르와 루소에 대해 한 말이야」

 

기사는 말을 좀 더듬었는데, 그건 그가 자주 찾아가는 어떤 대귀족이 말을 더듬었기 때문이다.

 

한 남자를 탁월한 인물로 만들어 주는 건 사형 선고뿐이야, 하고 마틸드는 생각했다. 그것이 유일하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거든 (...)

 

그는 마틸드가 또다시 거만해질 게 두려웠다. 사랑에 취하고 관능의 기쁨에 끌리면서도 그는 자신을 다잡으며 마틸드에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면이 쥘리앵의 성격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점이다. 이처럼 자신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운만 따라 주면 큰 성공을 거두는 법이다.

 

이렇게 해서 내 소설은 끝을 맺었어,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 성과는 오로지 나 홀로 이룩해 낸 거야. 그는 마틸드를 바라보며 생각을 이어 갔다. 나는 이 거만한 여자가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었어. 이 여자의 아버지는 이 여자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 그리고 이 여자는 나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말이야.

 

 

1.

"모두에게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누구도 믿지 마라." 스타트업을 할 때 새겨들어야 했던 말이다. 그밖에도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성공에 있어서 노력이 필요조건이라면 운은 충분조건이다."와 같은 말을 떠올렸다. 그러나 이런 명제적 문장으로 운을 떼, 소렐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단면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함의 함의는, '멋진 소설이다.' 정도일 것이다.

 

2.

'그리스적 영웅'과는 다르지만 레날 부인, 소렐, 마틸드는 각기 영웅적인 면모를 지녔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사회적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목숨까지 걸면서 행한다는 것에는 영웅적인 면모가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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