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서의 문학 (욘 포세, 『3부작』)
** 3부작 - 욘 포세 저/홍재웅 역 | 새움 | 2019년 10월 04일 | 원제 : Trilogien (2014) 나도 너무 늙었나 봐, 알레스가 말한다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버렸어, 그녀가 말한다살아 계실 때는 나이 든 어머니를 전혀 보지 못했는데, 이젠 자주 보는구먼, 그녀가 말한다이유를 모르겠네, 그녀가 말한다이젠 나도 늙었나 보군, 그녀가 말한다늙었어, 그래, 그녀가 말한다말을 말아야지, 그녀가 말한다 1.문학은 무엇보다 예술의 한 장르이다. 소설을 읽으며 깨닫는다.이처럼 예술로 쓰인 글을 번역을 거쳐 읽을 때면,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여러 감상이 갈마든다. 무엇보다 '그들'과 나 사이의 벽이 안타깝다. '그들'에는 저자와 작중 인물들 그리고 그들과 언어문화적 공동체를 함께하는..
202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