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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저/홍성광 역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30일 | 원제 : Im Westen nichts Neues (1928)
소년 병사는 수송 과정을 도저히 견뎌 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기껏해야 2~3일밖에 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온갖 고통은 그가 죽을 때까지의 이 기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한 작은 군인과 고운 목소리. 누가 그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하더라도 그는 이를 더는 알지 못하리라. 커다란 군화를 신고 있는 그는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가 행군하는 이유는 군화를 신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군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하는 게 없다. 지평선 저 너머에는 군인인 그가 울고 싶을 정도로 조용하게 꽃이 만발한 경치가 없단 말인가? 그곳엔 그가 지닌 적이 없기 때문에 결코 잊어버리지도 않은 정경, 하지만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에게서 스쳐 지나가 버린 정경이 없단 말인가? 그곳엔 그의 20년 세월이 없단 말인가?
1.
전쟁의 일선을 가감없이 묘사했을 것이다. 그로써 휴머니즘 소설 그리고 반전소설로 분류되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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