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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독서노트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저/김길웅 역

by noa_xyz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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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저/김길웅 역 | 열림원 | 2014년 06월 27일 | 원서 : Siddhartha (1922)

 


 

명상에 침잠한다는 게 뭐야? 육체를 떠난다는 게 뭐야? 단식을 하고 숨을 참는 게 뭐냔 말이야. 그것은 자아로부터의 도피일 뿐이야. 그것은 나라는 상태가 가져오는 고통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것일 뿐이야. 그것은 고통과 삶의 무의미성에 대한 순간적인 마취에 불과해. 이런 도피, 잠시뿐인 이런 마취는 주막에서 잠든 마부도 아는 거야. 주막에서 막걸리 몇 사발이나 발효시킨 코코아 우유 몇 잔을 마시면 돼.

 

어쨌든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오로지 저에 대해서만, 저를 위해서만 저는 판단을 내리고, 선택을 하고, 거절을 할 뿐입니다. 우리 모든 사문들은 각자 자신의 구원을 찾아 나섭니다, 고귀한 분이시여.

 

이것도 알아두세요. 사랑은 구걸할 수도 있고, 돈으로 살 수도 있으며, 선물로 받을 수도 있고, 골목에서 발견할 수도 있지만, 훔칠 수는 없다는 것을요.

 

진정으로 뭔가를 추구하는 사람은 그 어떤 가르침도 받아들일 수 없다. 진정으로 뭔가를 찾으려는 사람은 그런 법이다. 그러나 뭔가를 찾아낸 사람은 모든 가르침을 훌륭하다고 여긴다. 모든 길, 모든 목표 지점들을 다 좋다고 여긴다.

 

 

1.

대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일체유심조, 범아여일 그리고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에 심취하고자 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다만 불교적 대범함을 배우고 싶다. 그러나 불교적 대범함은 삶을, 전생의 이전부터 내생의 이후까지 이어지는 만물의 인연의 틈새에 존재하는 것으로 대하는 인식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욜로 신드롬은 육도윤회 안에서 무가치할 것이다 - 가치는 대상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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