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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각자의 방식에 대하여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한수희 저, 서평화 그림 | 휴머니스트 | 2019년 04월 09일 1. 습관에 대하여집에서는 일이 안 돼,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집에서도 일이 잘된다. 왜 그런가 하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꽤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나 자신을 조련했기 때문이다. 습관은 바꾸기는 힘들지만 한 번 바꾸면 몸에 새겨진다. 그럴 때는 나를, 말을 더럽게 안 듣는 한 마리의 조랑말이나 지옥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뜻대로 습관을 들이는 일에는 많은 노력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의 성패는 '지속 가능한 노력의 정도'를 마침내 찾아내고, 기꺼이 그 노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러닝을 할 때도, 오래 달리려면 숨이 가쁘지 않을 정도의 .. 2024. 10. 11.
[번역] ERP가 중요한 8가지 이유 원문8 Reasons Why ERP Is Importanthttps://www.selecthub.com/enterprise-resource-planning/why-erp-systems-are-important/  ERP가 중요한 8가지 이유 ERP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ERP가 실제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세계화를 통해 각 산업 내에서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서, 기업들은 자신의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법을 탐색하게 된다. 많은 기업들은 그러한 배경에서, 그리고 다른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ERP를 도입한다.  ERP는 약화 조짐 없이 성장하고 있으며, Allied Market Research의 예측에 따르면 ERP 시장은 2030년에 1,.. 2024. 9. 29.
예술로서의 문학 (욘 포세, 『3부작』) **  3부작 - 욘 포세 저/홍재웅 역 | 새움 | 2019년 10월 04일 | 원제 : Trilogien (2014)    나도 너무 늙었나 봐, 알레스가 말한다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버렸어, 그녀가 말한다살아 계실 때는 나이 든 어머니를 전혀 보지 못했는데, 이젠 자주 보는구먼, 그녀가 말한다이유를 모르겠네, 그녀가 말한다이젠 나도 늙었나 보군, 그녀가 말한다늙었어, 그래, 그녀가 말한다말을 말아야지, 그녀가 말한다  1.문학은 무엇보다 예술의 한 장르이다. 소설을 읽으며 깨닫는다.이처럼 예술로 쓰인 글을 번역을 거쳐 읽을 때면,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여러 감상이 갈마든다. 무엇보다 '그들'과 나 사이의 벽이 안타깝다. '그들'에는 저자와 작중 인물들 그리고 그들과 언어문화적 공동체를 함께하는.. 2024. 9. 18.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위하여 (김영하, 『작별인사』) ** 작별인사 - 김영하 저 | 복복서가 | 2022년 09월 05일    인간과 기계의 결합은 자연스러운 일이야. 그것들을 설계한 건 우리지만 우리도 기계에 맞추기 위해 우리 자신을 꾸준히 변화시켜왔어. 로봇 청소기가 잘 돌아다닐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앴고, 자연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초기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마치 로봇처럼 말하곤 했던 거 기억 안 나? 우리는 곧 당신의 의식과 기억을 클라우드에 올릴 것이고, 그게 완료되면 당신은 몸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인공지능 의식과 소통하면서 전 세계에 깔린 수조 개의 카메라, 마이크, 각종 센서 들을 통해 모든 걸 보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한번 이걸 경험하고 나면 오히려 예전의 불편했던 몸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고.. 2024. 9. 18.
작품의 컨셉이 된 비합리성 (프란츠 카프카, 『성』) **  성 - 프란츠 카프카 저/이재 역 | 열린책들 | 2015년 03월 15일 | 원제 : Das Schloss (1926)    놀랍게도 날은 이미 저물어 칠흑같이 깜깜했다. 그렇게나 오랫동안 돌아다녔나? 그의 계산으로는 불과 한두 시간쯤이었는데. 게다가 그는 아침에 떠나지 않았던가. 시장기도 전혀 없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변함없이 대낮처럼 환했는데 지금은 어느새 깜깜했다. 「해가 짧구나, 해가 짧아.」 K는 혼자 중얼거리며 썰매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여관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갑자기 웃으면서 〈어쩌면 이 밑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죠〉라는 말과 함께 K 쪽으로 몸을 깊이 구부려 그에게 살짝 키스하고는 다시 벌떡 일어서더니 짐짓 상심한 듯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여기엔 없네요.」.. 2024. 5. 14.
철학, 신학의 시녀에서 과학의 시녀로 (허훈, 『한눈에 보는 세계철학사』) **  한눈에 보는 세계철학사 - 허훈 저 | 양철북 | 2015년 12월 10일    밀레투스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물질로 봅니다. 이는 그동안 신을 만물의 근원으로 해석한 신화의 세계에서 벗어난다는 뜻입니다. 철학의 시작입니다. 고대 자연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흔히 알고 있듯이, 만물의 근원이 물이다, 공기다 하는 결론이 아닙니다. 그들이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이 대체 무엇일까?'라고 물은 것이며, 그걸 밝히기 위해 실험과 추론이라는 방법을 쓴 것입니다. 중세에는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지,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는지(존재론)에 대해 신이 설명해줍니다. 또 무엇이 진리인지, 어떻게 진리를 알 수 있는지의 문제(인식론)는 신이 보증을 섭니다.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문제(가치론)도 신의 말씀에 따.. 2024. 5. 8.
[대만 여행] 용산사와 주변 탐방 후기(보피랴오 역사 거리, 시창제 시장, 발마사지) 대만 이틀차 낮, 지우펀에서 시먼으로 돌아와서 숙소에 체크인을 한 뒤 삼미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용산사로 향했습니다. 용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명소이지만, 바로 주변에 있는 보피랴오 역사 거리(剝皮寮歷史街區), 시창제(西昌街 Xichang St) 시장도 함께 돌아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용산사(龍山寺, 룽산쓰)용산사는 시먼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동하면서 거리나 골목을 구경하고자 저희는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타이베이는 평지화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하는데(전날 예스폭지 투어 가이드 분 피셜) 실제로 도보나 버스로 이곳저곳을 이동하면서도 언덕길은 없다피시 했던 것 같습니다.  용산사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각색의 동물과 사람(혹은 신령)의 모형이 있었습니다.  정면에는.. 2024. 5. 6.
[대만 여행] 닝샤야시장 먹부림 후기(굴전, 소시지, 닭꼬치, 고구마볼, 오징어 구이...) 대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인 야시장. 원래 예정은 스린 야시장이었지만,  전날 예스폭지 투어 가이드 분이 스린보다는 닝샤 야시장을 가볼 것을 추천하셔서 그 유명한 미슐랭 굴전을! 먹어보고자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닝샤 야시장은 시먼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초입부터 정말, 너무 사람이 많아서 잘 먹고 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지만 물론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저희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미슐랭 굴전으로 유명한 위엔환볜圓環邊蚵仔煎이었습니다.  위엔환볜圓環邊蚵仔煎 구글지도 링크▼▼https://maps.app.goo.gl/YWasv8vja573yC1R8 위엔환볜 · No. 46號, Ningxia Rd, Datong District,.. 2024. 5. 4.
[대만 여행] 지우펀 교통편 및 지우펀 숙소 Owlstay Jiufen 후기 예스폭지 버스투어 후 저희는 메인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우펀에 머물렀습니다. 지옥펀이 아닌 투어 인파가 빠진 뒤의 지우펀, 그리고 또 다른 모습일 아침의 지우펀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우펀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먼저 하고는 골목으로 다시 나와서, 가이드 분께 추천받은 식당 중 한 곳(장기전통어환張記傳統魚丸)에서 종합어묵탕(綜合魚丸湯)과 돼지고기 덮밥(魯肉飯) 그리고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영어 표기가 있었지만 주문서에는 없었고 직원 분이 음식의 영어 명칭은 잘 몰라서 주문은 다소 불편했습니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지만, 구글 리뷰에서 칭찬일색인 것에 비해서는 평이하다고 느꼈습니다.  장기전통어환(張記傳統魚丸) 구글지도 링크▼▼https://maps.app.goo.gl/Ry3GCSyDh.. 2024. 5. 1.
무엇이 '플랫폼'인지 엄밀하게 바라보기 (이승훈, 『플랫폼의 생각법』) **  플랫폼의 생각법 - 이승훈 저 | 한스미디어 | 2019년 02월 20일    플랫폼 기업은 양면시장을 지향한다. 양면시장을 지향한다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자신의 고객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고, 따라서 양면시장을 지향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 운영자가 생산자나 소비자로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거리상의 제약, 크기의 제약으로 남대문 시장도 동대문 시장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는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 시장은 가장 큰 시장 하나가 존재하는 것이 공급자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가장 효율적이자 이상적이기에 가장 우월하고 가장 큰 시장만 살아남는다. 플랫폼은 이익을 목적으로는 성립되기 힘들다. 양면시장을 대상으로 플랫폼의 역할과 이익을 강조하면서 성공적인 플.. 2024. 4. 30.
[대만 여행] 타이베이 예스폭지 버스투어 후기 대만 첫날의 일정은 예스폭지 투어 후 지우펀에서의 숙박이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예스폭지 투어는 예류 지질공원 > 스펀 폭포 > 풍등 > 지우펀 일정으로,  아마도 가장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것 같은 예스진지 투어에서 진과스가 빠진 구성입니다. 예스진지 투어는 보통 시먼/타이베이 메인에서 아침 시간에 출발하지만 저희가 이용한 예스폭지는 점심시간 출발이었습니다.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타이베이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어서 그나마 점심 출발하는 일정이어야 쪽잠이라도 잘 수 있었습니다 ㅠㅠ   12시 즈음에 투어 버스를 타기 위해 타이베이 메인역에 도착하자 매우 많은 투어 버스가 있었습니다. 탑승자 명단을 들고 있는 아무 가이드 분께 예약자인 제 이름을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가이드 분이 제 이름을 듣고 .. 2024. 4. 29.
[번역] UX라이팅의 16가지 규칙 원문 16 Rules of Effective UX Writing https://builtin.com/design-ux/effective-ux-writing 16 Rules of Effective UX Writing Although too many teams treat it as an afterthought, you should work on UX writing from the start of the design process. Here are some rules for crafting great copy to help users make the most of your product. builtin.com UX라이팅의 16가지 규칙 많은 사람들이 UX라이팅은 디자인 프로세스의 후반에 이루어지는 작업으로 생.. 2024. 2. 4.
[번역] PM으로서 물어야 하는 14개의 질문 원문 14 questions to ask as a Product Manager https://medium.com/design-bootcamp/14-questions-to-ask-as-a-product-manager-bf7382c75928 14 questions to ask as a Product Manager There are no technical requirements to be a product manager. You don’t need a fancy degree, or to pass a certification exam that tests for… bootcamp.uxdesign.cc PM으로서 물어야 하는 14개의 질문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만 PM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학위가 필요.. 2023. 11. 9.
[번역] 7가지 검증된 UX 리서치 기법의 특징과 장점 원문 7 Great, Tried and Tested UX Research Techniques https://www.interaction-design.org/literature/article/7-great-tried-and-tested-ux-research-techniques 7 Great, Tried and Tested UX Research TechniquesThinking about conducting some user research? Wondering which techniques are most likely to provide useful results? Then look no further. We’ve compiled a list of 7 excellent techniques which are .. 2023. 9. 24.
[발리 여행] 우붓 답례품 쇼핑 후기와 정보 6박 8일 발리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저희는 칸쿤 신혼여행 중에는 답례품 쇼핑을 할 때 누구에게 뭘 줘야 할지 고민도 많았고 그럼에도 결국 선물을 못 챙긴 사람도 많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발리에서의 선물 쇼핑은 속편해서 좋았습니다. 발리는 아로마제품이 유명한 만큼 특별하게 선물을 챙겨야 하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핸드크림, 헤어에센스, 립밤 등으로 품목을 통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쇼핑 목표는 국내에서 이미 유명한 곳들을 둘러보면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무난한 물건을 많이 사는 것이었습니다. 우붓에서의 선물 쇼핑을 한 후기와 정보를 공유합니다. 우붓 그리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남은 중요한 일정은 바로 선물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표시한 곳은 이렇습니다. 1...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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